미국 켄터키주 최대 도시 루이빌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약 50분 달리면 SK온과 미국 포드가 합작한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부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부지 규모만 628만㎡(약 190만평)에 달하는 이곳 공식 명칭은 ‘블루오벌SK 배터리 파크’. 이곳에는 단일 부지 규모로는 미국 최대인 총 86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배터리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방문한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은 일요일임에도 부지 정지 작업, 철골 공사 등 초기 공사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지 날씨는 다소 우중충하고 쌀쌀했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안전모와 형광색 조끼를 착용한 채 곳곳을 누볐다. 직접 확인한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은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구축될 건물 크기, 공사에 투입된 인력·자재, 양산 시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 모두 상상을 초월했다.
SK온에 따르면 이곳에 들어서는 공장 건물 길이는 1㎞, 높이는 아파트 10~12층과 맞먹는 최대 30m 규모로 조성된다. 또 첫 삽을 뜬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공사 현장에 설치된 구조용 강철은 7900t, 콘크리트 보강을 위해 투입된 철근은 3300t에 달한다. 운반된 흙은 미식축구 경기장 약 200개를 채울 수 있는 수준인 329만㎥다.
투입된 인력도 상당하다. 공사장 입구에는 ‘현장 사무소’ 역할을 하는 가건물이 30~40개 늘어서 있었다. 이 가건물은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약 100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장 건설을 총괄하는 미국 건설사 바튼말로에서 근무하는 조남현 프로젝트엔지니어(PE)는 “현재 700명 정도가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공사가 진행되면서 현장 인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 구축은 배터리 주요 공정인 전극·조립·화성·모듈 순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사 진행도는 전극 공정이 들어설 부지에는 철골 구축이 거의 마무리됐고 화성 공정이 자리할 곳에 철골을 심기 시작한 정도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 공장을 완공한 뒤 설비 안정화,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을 거쳐 2025년께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 2공장도 양산에 돌입해 연산 86GWh에 이르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약 82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온 측은 블루오벌SK 배터리 파크가 한·미 양국에서 동반성장을 도모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켄터키 지역 고용 창출 효과는 5000명 이상으로 기대된다. 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테크니컬 대학(ECTC)’도 들어선다. 2024년 개관 예정인 ECTC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업 시뮬레이션, 품질·제조 프로세스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신동윤 블루오벌SK 디렉터는 “켄터키 공장에 투입될 장비 90% 이상이 국산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기업의 간접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전후방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사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F-150 라이트닝이 3대 투입된 것도 흥미로웠다. 이날 투입된 차량들은 실제 켄터키 공장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이 F-150 라이트닝을 직접 운전하면서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을 배치했다고 SK온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F-150에 타보니 노면이 불규칙한 공사 현장을 이동하는 데 무리가 없었고 차량 소음이 거의 없어 차내에서 대화하는 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조 PE는 “(전기 픽업트럭이) 자재를 옮길 때 조용하고 항상 켜둘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물론 내연기관 차량이 힘이 좋고 자재를 많이 실을 수 있겠지만 현장에서 단거리를 이동할 때는 전기트럭이 더 효율적”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SK온은 북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업계와 다양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정준용 SK배터리아메리카 법인장은 “SK온은 미국에 진출한 몇 안 되는 배터리 업체 중 하나”라며 “논의하고 있는 OEM사가 꽤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조지아 공장 수율과 관련해 “초반에 수율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예측한 범위 내로 들어오고 있다”며 “2공장 수율은 1공장 때 힘들었던 부분이 반영돼 예측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방문한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은 일요일임에도 부지 정지 작업, 철골 공사 등 초기 공사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지 날씨는 다소 우중충하고 쌀쌀했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안전모와 형광색 조끼를 착용한 채 곳곳을 누볐다. 직접 확인한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은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구축될 건물 크기, 공사에 투입된 인력·자재, 양산 시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 모두 상상을 초월했다.
SK온에 따르면 이곳에 들어서는 공장 건물 길이는 1㎞, 높이는 아파트 10~12층과 맞먹는 최대 30m 규모로 조성된다. 또 첫 삽을 뜬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공사 현장에 설치된 구조용 강철은 7900t, 콘크리트 보강을 위해 투입된 철근은 3300t에 달한다. 운반된 흙은 미식축구 경기장 약 200개를 채울 수 있는 수준인 329만㎥다.
투입된 인력도 상당하다. 공사장 입구에는 ‘현장 사무소’ 역할을 하는 가건물이 30~40개 늘어서 있었다. 이 가건물은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약 100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장 건설을 총괄하는 미국 건설사 바튼말로에서 근무하는 조남현 프로젝트엔지니어(PE)는 “현재 700명 정도가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공사가 진행되면서 현장 인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 공장을 완공한 뒤 설비 안정화,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을 거쳐 2025년께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 2공장도 양산에 돌입해 연산 86GWh에 이르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약 82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신동윤 블루오벌SK 디렉터는 “켄터키 공장에 투입될 장비 90% 이상이 국산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기업의 간접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전후방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사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F-150 라이트닝이 3대 투입된 것도 흥미로웠다. 이날 투입된 차량들은 실제 켄터키 공장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이 F-150 라이트닝을 직접 운전하면서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을 배치했다고 SK온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F-150에 타보니 노면이 불규칙한 공사 현장을 이동하는 데 무리가 없었고 차량 소음이 거의 없어 차내에서 대화하는 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조 PE는 “(전기 픽업트럭이) 자재를 옮길 때 조용하고 항상 켜둘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물론 내연기관 차량이 힘이 좋고 자재를 많이 실을 수 있겠지만 현장에서 단거리를 이동할 때는 전기트럭이 더 효율적”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SK온은 북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업계와 다양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정준용 SK배터리아메리카 법인장은 “SK온은 미국에 진출한 몇 안 되는 배터리 업체 중 하나”라며 “논의하고 있는 OEM사가 꽤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조지아 공장 수율과 관련해 “초반에 수율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예측한 범위 내로 들어오고 있다”며 “2공장 수율은 1공장 때 힘들었던 부분이 반영돼 예측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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