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고개 드는 증시 바닥론] 최악 실적에도 반등… 삼성전자로 본 증시, 바닥 찍었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승우 기자
입력 2023-01-15 16: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4분기 잠정영업이익 69% 급락에도

  • 주가는 연초 이후 10% 가량 상승해

  • 코스피와 상관관계 높은 '삼전 랠리'

  • "침체 국면 선반영, 증시 바닥론 연계"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 이후 10%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영향력이 큰 상장사다. 한국거래소는 분기별로 전체 상장사 영업실적을 발표하며 삼성전자 포함 여부에 따라 기준이 나뉘기도 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랠리에 대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라는 해석과 함께 증시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3일 기준 6만800원으로 연초 대비 9.55%(5300원)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2386.09로 같은 기간 7.21%(160.42포인트)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 ‘큰손’인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게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본지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취재한 결과 삼성전자와 코스피 간 높은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코스피와 삼성전자 모두 경기 모멘텀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대한 추가 하방 압력은 잔존한다”면서도 “최근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증시 바닥론과 연계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키움증권은 “지난해 약세장 기간에 경기 둔화와 침체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가을에 기록했던 연중 저점 2150선이 증시 바닥이자 삼성전자 주가 바닥이라는 관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연초 주가가 오르며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62조9627억7904만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시총(1886조5706억700만원)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9.24%에 달한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시총 규모가 큰 LG에너지솔루션보다 약 3.25배 큰 수준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실제로 2010년부터 코스피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상관계수 90이라는 큰 상관성을 보였다”며 “삼성전자는 코스피와 연관성이 높고 반도체 생태계에서 연관 기업들도 코스피에 많은 이상 그 영향력은 단순 시가총액 비중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랠리를 바라본 시장은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지난 6일 발표된 잠정 영업실적 때문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9% 급감했다. 사실상 역대급 어닝쇼크(실적부진)를 기록한 셈이다.
 
이 같은 어닝쇼크는 대부분 기업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잠정 실적 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 다음 거래일인 9일에는 2.88% 오르는 등 연이어 상승 마감했다.
 
이에 대해 주로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반드시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지수가 연동해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며 “반도체 이외 업종 주가 변동이 클 때에는 당연히 그들 업종 지수 영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를 증시 흐름과 연동해서 생각하는 이유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반도체 전체 업종 시가총액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시총 비중이 큰 섹터가 움직이는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체센터에서는 삼성전자가 가격 방어 전략으로 전환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반도체 실적 하강은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인식했던 재료이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급 확대 전략은 반도체 가격 하강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어닝쇼크로 삼성전자가 가격 방어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에서 전략 전환이 확인된다면 주가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