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심리상담을 받는 '메타버스 심리상담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면상담을 주저해 심리 지원을 받지 못했던 학생들을 위해 기획됐다. 야타브엔터가 개발한 메타버스 심리상담 플랫폼인 '메타포레스트'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메타버스로 이루어진 상담 공간에서 아바타로 채팅과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아바타에는 내담자와 상담자의 실시간 표정 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상담 대상은 1월부터 2월까지 사전 신청한 초·중·고등학교 학생 216명이다. 이들은 겨울방학 기간 서울시교육청 24개 직영 위(Wee) 센터 전문상담사들과 4∼6회씩 상담을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올해 말 운영 예정인 '서울 위 프로젝트 통합 플랫폼'에 메타버스 심리상담을 도입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상담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많은 학생들이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익명성이 보장된 가상공간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상담이 더 많이 활성화 돼 서울학생의 심리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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