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23 피투르 국제관광박람회(FITUR : Feria Internacional de Turismo, 이하 피투르 박람회)에 참가해 한국 관광 매력을 알린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를 중심으로 한국 관광 홍보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이 박람회는 지난 2019년 기준 전 세계 165개국의 여행업계 관계자 등 약 26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관광 행사다. 통상 행사 개막식에 스페인 국왕 내외가 참여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주빈국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특히 '2023~2024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된 첫해인 만큼 공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K-컬처, 한국 전통문화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유럽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높일 계획이다.
홍보관은 △문화관광콘텐츠 구역 △양방향 화면 구역 △한국 전통문화 체험 이벤트 구역 △방한상품 판촉 상담 구역으로 구성된다.
홍보관 운영에는 방한 관광(인바운드) 여행사, 국적항공사, 지자체 등 총 17개 기관이 공동 참가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VR 체험 프로그램, 자율주행 로봇 등을 운영한다. 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강점인 IT 기술을 탑재한 K-관광 콘텐츠로 흥미를 부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유럽은 전 세계 관광객의 50.8%에 해당하는 7억4500만명이 해외여행을 떠났을 정도로 '해외 관광객 최다 송출 지역'이었다.
유럽에서 방한하는 관광객들은 아시아 역내 관광객에 비해 체류 기간이 길고, 한국 전통 문화와 K-컬처 관심층이 많은 고부가 관광시장으로 분류된다.
이중 스페인 시장은 코로나 확산 이전까지 3개년(2017~2019년) 방한 인원 평균 성장률이 11%에 달했다. 특히 2019년에는 스페인 방한객이 3만명에 이르는 등 양국 간 관광 교류가 활발했다. 2020년~2022년까지 '한·스페인 상호 방문의 해' 행사도 전개한 바 있다.
공사는 올해 피투르 박람회를 계기로 스페인을 중심으로 인바운드 회복세에 있는 유럽 관광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1월 18일 피투르 개막식에 참가 예정인 스페인 국왕 내외와 문화·관광 분야 주요 인사에게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비롯해 고급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는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전통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동작 인식 VR 인터랙티브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나전칠기 그립톡 만들기, 한글 캘리그래피 등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또 UNWTO 고위인사, 스페인 주요 여행업자·언론 미팅을 통해 한국 관광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이번 박람회에 참석하는 이재환 공사 부사장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한국의 풍부한 문화유산에 K-컬처를 더해 항공·숙박·쇼핑·식음 등 전방위적 민관 협력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며 "이를 통해 '가고 싶은 대한민국', '경험하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는 올해 유럽지역 방한 외래객 수 50만명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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