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6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회사의 구조적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7724억원, 영업손실액은 3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기 악화에 따라 내구재 판매량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시즌에 구입했던 수요로 교체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이사 수요 감소와 산업 내 점유율이 온라인 채널쪽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온라인 업체들이 주요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설치 가전 수요도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영업손실액 규모를 시장보다 크게 보는 이유는 외형 감소에 따른 마진율 감소와 희망퇴직에 따른 일시적 비용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효과는 기대할 만하지만, 구조적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감소, 비효율 점포 정리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을 이유로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업황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뚜렷한 성장 전략이 부재하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로 생각한다"면서 "신규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에 대한 로드맵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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