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연내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더 어둡다. 글로벌 공급망이 분열하면서 빈곤국 및 개발도상국의 고통이 커질 수 있다.
美, 얕고 짧은 경기침체 ‘대세’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앞으로 12개월간 미국 경제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61%로 추정했다. 지난 10월에 실시된 설문조사(63%) 결과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WSJ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경기침체가 여전히 대세라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말까지 3.1%로 둔화한 뒤 2024년에나 연준의 목표치(2%)에 가까운 2.4%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도이체방크의 경제학자인 브렛 라이언과 매튜 루제티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측면에서 다소 진전이 있었으나, 근원 서비스 물가 등이 강력한 노동시장과 맞물려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보면서도 응답자의 절반은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경기침체를 필연적 수순으로 보면서도 침체의 강도는 얕고 짧을 것으로 봤다.
해당 설문조사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전인 1월 6~10일까지 실시됐다. 12월 CPI 발표 후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낙관론이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확실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반론이 제기될 여지도 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도 경기침체를 전망하면서도 경미한 경기침체에 무게를 뒀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가벼운 정도의 경기침체"라면서도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95%라고 제시했다. 실업률은 연초 5.5%까지 치솟고 2024년까지 5%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WSJ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경기침체가 여전히 대세라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말까지 3.1%로 둔화한 뒤 2024년에나 연준의 목표치(2%)에 가까운 2.4%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도이체방크의 경제학자인 브렛 라이언과 매튜 루제티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측면에서 다소 진전이 있었으나, 근원 서비스 물가 등이 강력한 노동시장과 맞물려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보면서도 응답자의 절반은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경기침체를 필연적 수순으로 보면서도 침체의 강도는 얕고 짧을 것으로 봤다.
해당 설문조사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전인 1월 6~10일까지 실시됐다. 12월 CPI 발표 후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낙관론이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확실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반론이 제기될 여지도 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도 경기침체를 전망하면서도 경미한 경기침체에 무게를 뒀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가벼운 정도의 경기침체"라면서도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95%라고 제시했다. 실업률은 연초 5.5%까지 치솟고 2024년까지 5%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중국 리오프닝 변수…IMF "공급망 분열, 세계 경제 타격"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이 연착륙에 성공하거나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경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12일 미국 IMF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며 연말에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봤다. 그는 특히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준비를 갖췄으며, 경기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경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매우 취약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으며 생활비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 리오프닝(재개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이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오프닝이 물가에 압력을 가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게 되면 브렌트유 가격이 3분기에 배럴당 11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전 세계 물가가 '제로코로나'가 유지됐을 때보다 0.9%포인트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경제를 보는 시각은 여전히 어둡다. IMF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세계화가 끝나고 리쇼어링(해외로 진출한 기업이 다시 본국으로 유턴), 니어쇼어링(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로 생산시설 이동) 등으로 상징되는 ‘지경학의 파편화’(geoeconomic fragmentation)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7%까지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테크놀러지(기술) 공유가 제한되면 저소득 및 신흥국에 타격을 입히며 GDP 손실이 8~12%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국경을 넘는 노동력 흐름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고, 혁신과 기술 확산이 느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매우 취약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으며 생활비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 리오프닝(재개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이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오프닝이 물가에 압력을 가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게 되면 브렌트유 가격이 3분기에 배럴당 11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전 세계 물가가 '제로코로나'가 유지됐을 때보다 0.9%포인트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경제를 보는 시각은 여전히 어둡다. IMF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세계화가 끝나고 리쇼어링(해외로 진출한 기업이 다시 본국으로 유턴), 니어쇼어링(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로 생산시설 이동) 등으로 상징되는 ‘지경학의 파편화’(geoeconomic fragmentation)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7%까지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테크놀러지(기술) 공유가 제한되면 저소득 및 신흥국에 타격을 입히며 GDP 손실이 8~12%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국경을 넘는 노동력 흐름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고, 혁신과 기술 확산이 느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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