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5일 밤(현지시간) 유럽·북미 5개국 순방 중 진행된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일) 외교 당국 등이 지금 노력하고 있다. 노력을 계속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한국 측의 대응을 주시하면서 오는 5월 중순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일 양국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연이어 징용 문제에 대한 언급을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공개토론회를 갖고 한·일 관계에 대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현안을 해결해 건전한 형태로 되돌려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시 현안은 강제징용 문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지난 12일 "지난해 1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현안 조기 해결을 도모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으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부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일본 도쿄 외무부에서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 정부가 '제3자 변제'라는 안을 검토한 만큼 이날은 세부적인 내용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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