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어 LGU+까지...'님비 덫' 걸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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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1-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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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촌2센터 준공 앞 두고 인근 주민 반대 부딪혀

  • 154kV 지중선로 "과도한 전자파 나올 것" 우려 목소리

  • 실제 전자파는 기준치 430분의 1 불과..."주민 불안 없앨 사회적 합의 필요"

평촌2센터 조감도 [사진=LG유플러스]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초거대) 데이터센터인 LG유플러스 '평촌2센터(평촌NC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인근 주민과의 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주민들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전자파 기준에 대한 불신을 씻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이재정·강득구·민병덕·이용빈·이탄희 의원이 국회의원 회관에서 '데이터센터 확산과 초고압선 부설에 따른 갈등해소 및 대책모색'이라는 주제로 2023년 제1차 전력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선 LG유플러스 평촌2센터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안양시 서쪽 서안양변전소에서 동쪽 데이터센터까지 154kV(15만4000볼트) 지중선로를 매설하는 것을 두고 사업자와 안양 주민 간 갈등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특히 평촌2센터 앞에 위치한 더샵평촌센트럴시티(1459가구) 주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54kV 지중선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지속해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관련 공사가 멈추면 올해 3분기부터 평촌2센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LG유플러스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평촌2센터는 연면적 4만450㎡(축구장 약 6개 규모)의 초거대 데이터센터로,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 네이버 등 국내외 IT 기업이 임차(상면)를 예약해둔 상태다.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뿐 아니라 AI·클라우드까지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거점이 될 계획이었다.

주민들은 154kV 지중선로가 전자파를 방출해 영유아와 노인을 포함한 거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4mG(밀리가우스), 스위스는 10mG 이상의 전자파가 나오는 것을 규제하고 있는 만큼 154kV 지중선로에서 발생한 전자파가 인근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유치원·어린이집·학원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주장이다.
 

[사진=아주경제DB]

업계에선 준공을 앞둔 평촌2센터가 지난 2019년 전자파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과도한 우려로 설립이 멈춘 네이버 용인 데이터센터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1mG 미만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손선풍기보다 낮다고 설명했으나 결국 주민 반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세종시로 데이터센터 부지를 옮겨야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중선로 매설 작업은 안양시로부터 도로굴착심의와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적법하게 수행했다"며 "데이터센터 구축과 지중화 작업도 신문, 홈페이지, 현장 안내문, 현수막 등을 통해 안내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와 안양시에 따르면 지중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ICNIRP(국제비전리방사선보호위원회)는 지난 1998년 833mG를 전자파 국제 권고기준(일반인 기준)으로 삼았다. 인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전자파 노출 수치의 50분의 1이다. ICNIRP는 2010년 권고기준을 2000mG로 상향했지만, 한국은 833mG로 여전히 엄격한 수치를 전자파 노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양시가 154kV 지중선로를 매설한 래미안메가트리아 앞 차도에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1.9mG로 기준치보다 한참 낮은 결과가 나왔다. 지중선로에서 20m 떨어진 지점(인도)에선 0.9mG에 불과해 네덜란드·스위스의 기준보다도 낮았다.

또, 비슷한 규모의 KT 용산센터, SK브로드밴드 가산센터, SK C&C 판교센터도 전자파 관련 문제 없이 운용되고 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와 별개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윤석 전력연구원 책임은 "전자파 안전 기준은 20년 전부터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만, 주민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유럽에서 전자파 안전 기준을 강화했음에도 관련 민원이 줄어들지 않는 게 그 증거다. 현재 전자파 기준과 지중선로 매설 기준(차도 기준 지하 1m)은 과학적으로 안전할지 몰라도 주민들의 심리적 저항감을 해소하기 어렵다. 전자파 안전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촌2센터용 154kV 지중선로는 지난해 11월 매설 공사를 끝냈고 법·행정적 문제가 없는 만큼 오는 4월부터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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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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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님, 연면적 4만450㎡(축구장 약 6개 규모)의 초거대 데이터센터를 왜 주민들 거주하는 생활구역쪽에 세우나요? 그리고 그 특고압선이 유치원부터 학교들까지 다 지나간다는 사실을 아시긴 하세요? 제목에 님비라고 써놓은 이유가 무언가요? 그리고 기사 내용에 엘지쪽 해명도 제대로 된 내용이 아니네요. 너무 사기업쪽 입장에만 치우친 것 아니신가요? 중립적 의사가 없어 보이는데 아주경제 기사들은 다 이런가요? 문제가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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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적인 노출 기준엔 부합하지만 상시노출은 다르죠 유럽에서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너무 안일하네요 사기업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올수 있다니 너무 불안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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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님 집앞에 고압선이 1m땅속에 뭍혀도 이런말씀하실수있을까요 공공의 이익일까요? 아님 돈을 벌기위한 눈가리고 아웅일까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유치원 집앞길입니다
    "아 괜찮데" 하면서 가만히 있다가 내 가족에게 힘든일이 생긴후에 피해보상해달라 하면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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