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거시경제 동향을 전망하고 논의하는 '2023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RB)' 행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더욱 어려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지난해 단행한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올해 전망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장기 금리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고 달러 강세도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 약세가 지속되려면 글로벌 경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의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 위기에서 얼마나 빨리 강하게 회복하느냐가 한국 경제 반등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올해 하반기 정부의 추경을 통한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룹 고쉬 SC그룹 아시아·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는 이달을 끝으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멈춰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한국 국채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 한은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올해 한국 국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신중한 예산 편성 및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도 이런 입장을 뒷받침한다. 원화 가치는 이미 자본 계정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경쟁 통화보다 선방한 상태이나, 추가 환차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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