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김남균 신임 원장 취임..."전기화로 미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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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1-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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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C 전력반도체 분야 전문가...전략기술 초격차 경쟁력 확보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신임 원장이 16일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KERI]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제15대 김남균 신임 원장 취임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임기는 2023년 1월 13일부터 3년이다.

김 원장은 국내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산업의 기술 기반을 닦은 전문가로 손꼽힌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제어하는 반도체로서, 가전기기를 비롯한 모든 전기·전자제품에 필요한 분야다. 김 원장은 1990년대부터 해당 기술 토대를 쌓았으며, 기술이전을 완료해 국내 업체가 생산한 전기차에 곧 적용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취임사에서 '전기화(Electrification)로 미래를 여는 한국전기연구원'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찾아오는, 국민과 함께하는 연구원'을 경영 목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실행 계획으로는 △국가와 국민 생활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초대형 성과 창출 도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융합 전기기술 개발 △이차전지, e모빌리티, 전력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 초격차 경쟁력 확보 △전기 의료기기와 차세대 국방기술 개발 △국내 전력기기 업체 수출 지원 등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 등을 제시했다.

또한, KERI 창원본원과 3개 지역조직(안산, 의왕, 광주)의 특화 역할을 설정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 강화, 창업기업과 미래 산업인력 육성 등을 통해 KERI를 지역 산업 발전의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연구자 AI 교육 등을 통한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와 함께 미래 초대형 성과 창출을 위한 씨앗으로 'KERI 큰기술'을 신설할 것이라며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원장을 앞세우기보다는 KERI 직원이 빛나도록, KERI를 앞세우기보다는 대한민국이 빛나도록 하겠다"며 "기술 주권 시대 국책연구기관 일원으로 임직원의 사명감과 애국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1984년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KERI 입사 이후 전력반도체연구센터장, HVDC연구본부장, 연구부원장과 원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부회장과 탄화규소(SiC) 연구회 회장, 한국세라믹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 내역으로는 과학기술훈장 도약장(2018년),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전기전자재료인상(2022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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