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윤석열 정부는 위기 때마다 골든타임을 번번이 놓치고 그 무능과 잘못을 철저히 숨겨 은폐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용산 지원부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한 무인기 침투 대응 실패에 대한 문제 진단 및 과제 긴급 토론회'에서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 용산 대통령실 하늘 울타리마저 뚫었지만 정부와 여당은 국회 긴급현안 질문도 무시한 채 안보 무능 덮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는 대통령실 상공이 뚫린 것조차 국회에서 숨겼다. 지난 8개월간 이 정부가 보여준 건 위기 때마다 골든 타임 번번이 놓치고 그 무능과 잘못을 철저히 숨겨 사실을 은폐하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더 큰 문제는 군 최고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의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안보관"이라며 "9·19 군사 합의 효력 정지 검토에 확전 운운도 모자라라 미국도 우려하는 핵무장론을 아무렇지 않게 발언하는 등 말 폭탄만 이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오르면서 윤심(尹心)과 선긋기에 나서겠나"라며 "윤 대통령은 말 폭탄으로 우리 안보와 경제까지 위협하지 말고 무인기 위협 실패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문책, 안보라인 쇄신부터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긴급현안질의 거부에 이어 국방위 청문회도 회피했다"며 "뿐만 아니라 여야 원내대표 합의로 결정된 국방위 전체회의도 성명서까지 내면서 마치 국방위 회의 열면 인민군에 도움이된다는 얼토당토 않는 색깔론까지 펴는 상황"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가 미안하다고 연락을 줬다"며 "여야 원내대표 합의한 것을 종이 휴지 조각으로 만드는, 그러면서 책임을 피하고 시간 끌기로 덮으려고 하는 행태가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