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화정책 회의 앞두고 달러 인덱스 7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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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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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6일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장 중 한때 101.77까지 하락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38분(한국시간) 기준으로 달러 인덱스는 102.1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8일 BOJ가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를 추가 조정할 것이란 데 베팅을 강화하면서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엔화 가치는 장중 약 0.5% 급등한 달러당 127.215엔을 기록하는 등 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91%에 달한다.
 
달러 외 주요 통화들의 가치는 상승세다. 유로화는 장중 9개월래 최고치인 1유로당 1.0874달러를 기록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1개월래 최고치인 1파운드화당 1.2288달러를 기록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의 외환 전략 부문장인 레이 아트릴은 "전 세계가 (BOJ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가 열리는) 18일을 주시하고 있다"며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치가 엔화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사임하는 4월까지 BOJ가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헤지펀드 등은 BOJ의 통화정책 변동을 기대하면서 일본 국채를 공매도 하고 있다. 매도세에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거래일 연속 BOJ의 장기금리 상한선인 0.5%를 넘겼다.
 
일본 엔화는 지난해 12% 폭락했으나 BOJ가 지난 12월 장기금리 상한선을 0.5%로 확대한 뒤 가치가 6%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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