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올해 우크라이나에 장기 차관 형태로 지원하기로 한 180억 유로(약 24조7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개시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180억 유로 가운데 첫 30억 유로(약 4조원)를 17일까지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이날 "방금 우크라이나와 EU 간 180억 유로의 거시재정지원(MFA) 제공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이번주에 30억 유로를 전달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지난달 말 회원국 논의를 거쳐 전쟁 장기화로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른 우크라이나에 매달 최소 15억 유로씩 총 180억 유로 상당을 35년 기간의 장기 차관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해당 자금은 EU 자본시장에서 빌리기로 했다.
매월 지원되는 15억 유로는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산한 필요 예산(30억∼40억 유로)의 절반 정도로, EU는 국제사회의 다른 주요국들도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MFA 패키지는 우크라이나의 병원 및 학교와 같은 공공부문 서비스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핵심 기반시설을 복원하고 거시경제 안전성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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