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휴장] 인플레이션 둔화 분위기에 유럽증시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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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1-1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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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유럽과 미국 모두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유럽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다만 최종 금리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경고가 나오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대체로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 전장 대비 16(0.2%) 오른 7860.07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47.52(0.31%) 상승한 1만5134.04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는 19.81(0.28%) 뛴 7043.31로 거래됐다. 

주요 유럽 증시 중 스페인 증시만 하락했다. 마드리드 IBEX지수는 10.60(-0.12%) 밀린 8871.10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탈리아 밀라노 FTSE MIB지수는 117.85(0.46%) 오른 2만5901.33으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에 영향을 받았다. 앞서 지난 6일 발표된 12월 유로존 소비자 물가지수(CPI) 예비치는 9.2%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9.7%)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는 지난 11월 CPI(10.1%)보다도 떨어져 시장에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다. 시장은 오는 18일 발표될 12월 CPI 확정치도 9.2% 상승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조짐에 들어간 부분도 유럽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CPI는 6.5% 올라 지난해 발표된 미국 CPI 중에 가장 낮았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식은 것이다. 

다만 CPI 하락세에도 각국 중앙은행은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을 근거로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는 않고 있다. 지난 12월 유로존 근원 CPI 예비치는 5.2% 상승으로 시장 예상(5.0%)보다 높았다. 미국의 12월 근원 CPI는 5.7%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1월과 2월 고용 상황에 따라 25bp(1bp=0.01%p) 인상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며 "연중 금리 인하를 고민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전했다. 연준은 기존 5% 전후에 최종금리를 시사했는데,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상승률이 둔화되면 최종금리를 낮추고 피벗(정책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다. 

CME 페드워치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5bp 인상해 4.5~4.75%가 될 가능성을 91.2%로 매우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만 3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인상해 4.75~5%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유가는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8달러(1.36%) 하락한 84.10달러를 기록했다. 

가상화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간 대비 1.12% 오른 2만1153달러에, 이더리움은 전날 동시간 대비 1.78% 뛴 1580.4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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