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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158.1)보다 6.47% 하락한 147.9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지수 기준 부동산원이 실거래가지수 발표를 시작한 지난 2006년 2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전년 동기(2021년 11월) 지수(184.6)보다는 26.6% 하락했다.
지난해 1월~11월 누적 하락률은 -18.86%다. 동기 기준은 물론 2006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도 조사 이래 최대 낙폭이다. 잠정 집계된 12월 하락률(-2.95%)까지 반영하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변동률은 –2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2021년 11월(-1.72%)부터 1년 넘게 꾸준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4.13%)부터는 낙폭도 확대됐다. 시장 침체기 금리 상승으로 인한 거래 절벽 속에 집값이 대폭 떨어진 '급급매' 위주로 거래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 권역별 11월 기준 실거래가지수 하락 폭은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7.93%)이 5개 권역 중 가장 컸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이 -6.69%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지수 하락률은 -5.09%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2월(-5.33%)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4.62%, -3.09%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3.33%) 대비 4.14% 하락한 121.3으로 나타났다.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당분간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2월 잠정지수 하락률은 서울 -2.95%, 수도권 -2.60%, 전국 -2.18%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은 11월보다 낙폭은 작지만 집값 하락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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