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6회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일관계는 지난 몇 년간 가장 어렵고 깊은 질곡에 빠져있었으나 최근 뚜렷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일한 협력위원회는 국교 정상화 직후 한·일관계가 걸음마 단계에 있던 1969년 발족한 이래 양국 대화와 민간 교류의 선두에 서서 우호관계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왔다"며 "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두 나라가 서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심화시켜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자는 협력위원회 설립 당시 목표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안보와 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필요로 하는 가장 가깝고 중요한 이웃"이라며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엄중한 안보환경 속 두 나라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핵심가치를 공유하면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를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도 참석해 기시다 총리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양국 간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도모하기를 기대하며 윤 대통령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일한협력위원회는 한·일 간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한 민간기구다. 이번 합동회의는 2019년 도쿄에서 열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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