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국내 펀드에 56조원의 자금 순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7일 발표한 '2022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년 대비 19조4000억원(2.33%) 증가한 85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56조원의 자금이 국내 펀드시장에 순유입됐다. 채권·혼합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나, 이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
공모펀드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23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9조9000억원(9.3%) 감소했다. 반면 사모펀드 AUM은 48조3000억원(9.3%) 증가한 568조1000억원이었다.
펀드 유형별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증권형 펀드가 위축됐고, 대체투자 펀드와 단기금융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AUM이 전년 말 대비 19조4000억원(17.5%) 줄어든 91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연간 6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펀드는 국내외 주요국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자 AUM이 14조1000억원(10.9%) 줄어 1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에 따라 10조8000억원의 자금 순유출도 발생했다.
단기금융 펀드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연간 14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AUM은 전년 말 대비 17조4000억원(12.8%) 증가한 153조3000억원으로 마감했다.
기관의 자금 집행에 힘입어 부동산·특별자산 펀드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국내 부동산 펀드 AUM은 전년 대비 24.0% 늘었고, 해외 특별자산 펀드의 AUM은 2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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