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구,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8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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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1-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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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전년(14억1260만명) 대비 85만명 감소했다. 이는 대기근 시기였던 1961년 이후 중국 인구가 처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출생 인구는 956만명이며 출생률은 6.7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망 인구는 1041만명, 사망률은 7.37%로 1976년 이후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자연 인구 증가율은 -0.6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6~59세 사이의 생산가능인구는 8억755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2.0%에 달했다.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800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8%를 차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2억97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억2206만명, 여성이 6억8969만명으로 집계됐다.
 
캉이(康義)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은 펑파이신문에 “인구 감소는 경제와 사회가 일정 수준 발전하면 생기는 결과”라며 “다른 많은 나라들도 이런 전철을 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인구가 85만명 감소한 것에 대해 출생 인구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캉 국장은 출생 인구 감소 요인으로 △양육 의사 저하 △가임기 여성 인구 감소 △결혼·출산 유예 등을 꼽았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인구 감소에 대해 산아제한 정책과 비싼 교육비가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1979년부터 한 부부에 아이 한 명만 출산하도록 허용하는 '한 자녀 정책'을 펼쳤다. 한 자녀 정책은 30여년간 이어지다가 2016년 두 자녀 정책으로 변경됐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중국 정부는 결국 2021년 세 명까지 낳는 것을 허용하며 사실상 산아제한 정책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또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폐지 이후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인구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부연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방역이 해제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의료기관에서 집계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약 6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해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경우에만 코로나19 사망자로 공식 집계한다고 발표한 바 있기에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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