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면서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나 전 의원이 자신이 해임된 과정에 '친윤(윤석열)계' 인사들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자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 전 의원에게 '비윤 딱지'를 공개적으로 붙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 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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