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시 만족도 조사 결과, 관람객 92%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작가의 초상과 삽화 전시(45.1%), 문학 원본자료(42.3%)를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는 응답이 많았다.
문체부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 일대를 문화·예술·역사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두 번째 프로젝트로 문학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등 네 명의 문인은 모두 청와대 주변 서촌지역에서 활동하며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나라 문학을 꽃피운 인물들이다.
한 60대 관람객은 "청와대 인근 지역을 배경으로 한 문학 전시가 뜻깊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문학 전시가 또 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9일에는 김건희 여사가 전시장을 찾아 "문인과 예술인들이 어떤 생각을 공유하고 우정을 키우며 성장했는지 볼 수 있는 전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는 "우리의 훌륭한 문화콘텐츠가 표현과 언어의 문제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번역과 출판 등을 지원해야 한다"며 "앞으로 청와대에서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콘텐츠 전시가 많이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우리 문화콘텐츠가 세계로 더욱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 대한 지원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염상섭의 대표작 '만세전' 초판본을 비롯해 현진건의 '조선의 얼골' 초판본, 이상이 장정한 김기림의 '기상도' 초판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등 한국 문학 희귀자료를 포함한 총 97점의 자료를 선보였다.
문인들이 사진과 글에서 나와, 디지털 매체로 생동감 있게 관람객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마련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호평받았다.
관람객들은 "미디어아트 전시가 문학 원본 전시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희귀 문학 자료 전시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음원과 영상을 활용해 매우 흥미로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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