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와 부총재 2명의 후임을 2월 중 국회에 제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국회에서 동의가 이뤄지면 정부가 임명한다.
구로다 총재는 오는 4월 8일, 아메미야 마사카 부총재와 와카타베 마사스미 부총재는 3월 19일 임기가 만료된다.
일본은행법에 따르면 BOJ 총재는 임기 5년으로 중참 양원의 동의를 얻어 정부가 임명한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7일 기자 회견에서 BOJ 총재 후임과 관련해 “인사 시점에 총재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임명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말하고 있다”며 “일본은행은 경제, 물가, 금융 정세를 근거로 적절히 금융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채 금리 상승 압력(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강해지면서 BOJ의 1월 국채 매입액 규모가 17조1374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로,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17조266억엔이었다. BOJ는 17일 국채를 금리 0.5%에 무제한 매입하는 지정 오퍼레이션을 통해 8965억엔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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