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생애 첫 집 매수자 역대 최소…'2030세대'도 전년 比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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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1-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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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만634명으로 최소치…고금리·집값 하락 영향

[이미지=경제만랩]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생애 첫 집합건물 매입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매한 매수자는 16만63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고, 2021년(30만2261명)과 비교해 46.9% 급감한 수치이다.
 
집합건물이란 한 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구분된 부분이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 구분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을 의미한다.
 
지난해 서울 지역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3만8726명으로 나타났으며 경기 9만5671명, 인천 2만6237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 이하의 수도권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8만7928명으로, 역시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이른바 ‘2030세대’의 ‘패닉 바잉(공황 매수)’ 현상이 일었던 2021년(17만6794명)과 비교하면 50.3%로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의 30대 이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2만1286명, 경기와 인천은 각각 5만1801명·1만4841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와 30대 이하의 생애 첫 집의 매수자도 각각 30만1510명, 16만461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집값 하락세까지 겹쳐 생애 첫 집합건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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