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을 앞두고 관련자들을 불러 막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오는 27일 검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대장동 의혹'과 '위례 개발 의혹'에 연관된 혐의 조사에 대한 제반 준비를 해 놓는 모양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소환했다. 전날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부른 데 이어 김씨를 소환한 것이다. '대장동 일당'들의 진술도 엇갈리고 이 대표도 불법 수익을 가져간 적이 없다고 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날 김씨가 대장동 개발을 통해 얻은 불법 수익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확인하고, 천화동인 1호의 수익 중 428억원을 정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주기로 약속했는지 추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은 당초 대장동 사업 지분 구조를 짤 때부터 이재명 시장(이 대표)을 위한 몫을 천화동인 1호에 떼어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씨는 해당 발언을 인정했지만 "유 전 본부장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며 "실제 지급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도 천화동인 1호의 숨겨진 지분 주인은 유 전 본부장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이나 정 전 실장 혹은 김 전 부원장의 지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난 16일 '대장동 재판'에선 정민용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 말론) 천화동인 1호는 유씨 본인 것이라 주장했다"며 "지분에 대해선 '형들의 노후를 준비하는' 이라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오는 27일 이 대표 측에게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같은 출석 요구서는 전날 이 대표의 변호인으로 알려진 박균택 변호사 사무실에 정식으로 전달됐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할 계획이다. 다만 이 대표의 출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18일 오후 3시 망원시장 방문 일정을 마치고 검찰 소환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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