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매 판매가 2개월 연속 감소세에 돌입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유통과 온라인 소비 등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지난 11월 소매판매(-1%)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자동차, 가구 및 개인용품 매장을 포함한 소매 카테고리 13개 중 10개가 하락했다. 세부 항목 별로는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가 -0.7%, 외식이 -0.9%의 변동을 보였다. 주유소 부분은 -4.6%를 기록해 가장 크게 하락했다.
현지 매체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대출 금리 상승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다. 소매업체들은 연말연시 쇼핑 시즌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경제 성장을 유지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의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 12월 PPI는 전월 대비 -0.5%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0.1%)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물가 상승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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