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설 연휴다. 이번 설 연휴는 나흘로 지난해보다 하루 짧은 데다 거리두기 해제로 고향 방문객이 늘면서 고속도로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출발해 고향으로 향하는 길은 21일 오전,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23일 오후에 정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짧은 명절에 교통 혼잡 '귀성>귀경'
국토교통부는 이달 20~24일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올해 설 연휴에는 지난해 대비 2.1% 늘어난 264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이동 인구는 530만명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설(일평균 432만명)보다 22.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은 21일 오전에, 귀경은 23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22~23일에는 교통 혼잡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 수단별로는 승용차 이용이 91.7%로 가장 많고 버스 3.8%, 철도 3.0%, 항공 1.1%, 해운 0.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설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승용차 기준으로 고속도로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이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 등으로 예상된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이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중국발 입국자 방역 철저히···지하철 연장 운행 및 철도·항공기 증편
정부는 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703칸 이상 확충하고, 지원 인력 2119명을 투입해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과 도로전광판(VMS)도 곳곳에 배치해 휴게소 분산 이동을 유도한다.
경부선 안성휴게소, 중부선 이천휴게소, 호남성 백양사휴게소, 남해선 진영휴게소 등 6개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고속·시외버스, 철도, 연안여객선 등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되 불가피하게 섭취할 때에는 대화를 자제해 달라고 정부는 권고했다.
중국발 입국자와 최근 7일 내 중국 체류자는 입국 후 24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의무로 받아야 한다. 중국·홍콩·마카오발 국제선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미입력자와 음성확인서 미소지자에 대해 항공기 탑승을 제한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1일 0시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면제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설 당일인 22일과 23일 시내버스와 지하철 막차 시간이 연장 운행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은 증편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을 투입해 운영 횟수를 일평균 612회(4364회→4976회) 늘려 총 14만석을 추가 공급하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추가 확보했다.
철도는 총 130회(4015회→4145회)를 늘려 평시 공급 좌석보다 일평균 2만4000석 늘어난 총 11만8000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KTX는 7만7000석, SRT는 2만3000석이 추가 공급된다.
항공은 국내선 총 101편(2610편→2711편)을 늘려 평상시보다 일평균 3000석 증가된 총 1만5000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연안여객선은 총 330회(3681회→4011회)를 늘려 평시 수송 능력보다 12만명이 더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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