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이날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의 발언은 UAE에서 임무수행 중인 우리 장병에 대한 격려 차원이고 이란과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조 차관은 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관련, “이란 정부의 문제 제기도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은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이란 측의 문제 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특히 이번 초치가 맞대응이 아니라 “외교적 소통의 일환”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차관과 이란대사가 만나 양국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외교당국에서는 주재국 정부, 외교부 본부를 통해 서로 소통해야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레자 나자피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전날 윤강현 주이란 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 나자피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대통령이 최근 핵무기 제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했는데, 이는 NPT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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