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1월 기준 국내에 들어온 겨울철새가 94종 139만마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15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조사한 결과다.
전달보다는 11%(17만 마리),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7%(11만 마리) 줄어든 것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기러기·고니류 등 오리과조류는 지난달보다 12%(15만 마리), 1년 전보다는 9%(11만 마리) 감소했다.
이달 겨울철새와 오리과조류는 주로 금강호, 동림저수지, 장항해안, 간월호, 낙동강하류 등 서해안 중부지역과 남해안 지역에 분포했다.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오는 2~3월까지 AI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범부처 협업과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한다. 87개 주요 철새도래지에서는 매주 한 차례 이상 예찰 활동을 하고,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지에선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을 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비롯한 전국 시도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에서는 AI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로 접수·검사할 방침이다.
동물원을 비롯한 조류 사육시설, 이곳을 오가는 차량과 출입인 등을 상대로 소독도 벌인다. 철새 먹이주기 행사에 앞서 확산을 방지할 사전교육도 한다.
대규모 귀성객 이동으로 인한 확산 방지에도 나선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지역 이동과 귀성·귀경이 늘어나는 설 연휴를 맞아 고병원성 AI 확산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는 야생조류 AI 대응과 철새 보호를 위해 이뤄진다.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매달 실시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