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의료협동조합 우리동네의원 권성실 원장 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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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강대웅 기자
입력 2023-01-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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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시장, 자신의 SNS 통해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것 배운 곳은 안성의료협동조합

김보라 시장 [사진=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이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길지 않은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운 곳은 안성의료협동조합이라면서 94년부터 2014년까지 20년을 일했으니 가장 오래 일 한 곳이기도 하다"고 회상했다.

김 시장은 "얼마전 안성의료협동조합 의료기관에 오는 환자들이 다른 의료기관 이용 환자보다 입원, 의료비 지출도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글을 소개하면서 "아래 글은 안성의료협동조합 우리동네의원 권성실 원장님의 글입니다. 길지만 끝까지 읽어보시라고" 부탁했다.

◆안성의료협동조합 우리동네의원 권성실 원장 내용 전문.

의료비 지출이 점점 늘어나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부담이 커가고 있는 지금, 정책적인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심사평가원과 인하대가 안성의료사협에서 연구하였습니다. 의료비가 한없이 늘어나고 있어, 어떻게 하면 의료비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안성의료사협에 오는 환자의 통계를 내어보니 의료비를 훨씬 적게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서 진행하게 된 연구입니다.

연구 결과에 등록된 환자는 대조군보다 의료비를 20퍼센트 적게 쓰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비용은 1인당 30만원 가량이며 연구대상자 1500명으로 보면 4억 5000만원 정도 되는 액수입니다. 이 액수는 모든 의료 이용을 합한 액수입니다.

입원비도 43% 적게 사용하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지만, 응급실도 20% 정도 적게 방문하였습니다. 의원에서 대상자 모집을 하다 보니 자주 오시는 분들이 많았을 터인데도 내원 일수도 43% 적었습니다. 안성의료사협의 의원에서 사용한 진료비는 다른 의원보다 32% 적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관리는 물론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뭐 그리 차이 날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안성의료사협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30년 가까이 해온 일들이 많은 조합원과 환자들의 중풍 등 심혈관 질환 발생을 막고 암이 번지는 것을 막았으며 불필요한 입원과 응급실 방문을 막았겠다고 생각하니 기뻤습니다.

다음은 질병의 발전 단계별로 예방부터 재활까지를 고려하며 촘촘히 해온 일들입니다.

◆안성의료사협의 조합원 평생 건강관리
1.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킨다.
△지역별 건강모임, 건강학교 나행시(나를 돌보는 행복한 시간: 매년), 주치의와 함께하는 건강 수다(수시), 건강학교(매년), 각종 소모임(운동, 취미 등 수십 개 매주)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건강한 노인이 건강을 잘 지켜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이웃을 돕는 자원활동가 양성으로 보람된 생활을 한다 △ 독감 등 백신 접종에 조합원 할인이 있고 매년 문자를 보내 독감 백신 접종을 독려한다 △ 조합원 연령 별로 어떻게 건강을 챙겨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주기 위해 ‘평생건강관리체계’라는 책을 만들어 배포함.
2. 병에 걸리면 조기에 발견한다.
공단 검진이 시작되기 훨씬 전 94년에 의료생협이 생기자마자 조합원 검진을 시작하여 조기 발견에 힘씀 △초기 조합원의 요청. 암이 진행되어 손쓸 수 없을 때 발견되어 죽는 사람들이 많더라, 우리는 조기에 발견하는 체계를 갖추었으면 한다고 함 △공단 검진이 시작된 후 2006년에 건강 증진센터를 세워 검진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고 사후관리 체계를 갖춤 △검진에서 유소견이 발견되면 1개월 후, 3개월 후에 전화를 걸어 치료나 생활 관리 등을 독려함 △ 이 일을 잘 할 수 있게 주치의들이 상담 매뉴얼을 만들어 놓음.
3. 아플 때 잘 치료한다.
△과잉 진료 안 하려 노력하고 이것을 조합원들께 늘 교육한다. 심지어는 큰 병원 가서 검사를 권하면 이거 과잉진료냐 아니냐? 전화하는 조합원도 있다. △ 항생제 주사제 처방률을 매달 열리는 운영위에서 1년에 두 번 보고한다 △암 등 위중한 질병에 걸렸을 때 큰 병원에 다니지만 수시로 생기는 문제들을 가까이서 잘 관리해 준다 △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회의를 매달 하면서 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동네의원 원장이 시간이 없어 상담을 못 하는 경우 코디네이터 간호사에게 부탁하여 상담한다. 연구사업 기간 중 코디네이터가 상담하여 크게 호전을 보인 경우가 있다 △만성질환이 있으면 1년에 한 번 검사를 시행하여 합병증에 대해 체크하고 당뇨병인 경우에는 당화혈색소를 2~3개월에 한번 시행한다 △혈압계를 임대하고 자체 제작한 수첩을 드려서 집에서 혈압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 적어오시면 진료에 참고한다. 안과합병증 관리를 위해 안저촬영기를 구입하려 했으나 아직 못하고 있다 △자체 제작한 수첩 내용으로 시간이 확보되면 집중 교육을 한다. 만성질환이 진단되거나 다른 병원에서 관리가 잘 안될 경우 의료사협 의료기관에 가면 관리 잘 해준다고 하여 찾아오는 분들이 종종 있다.
4. 장애가 생겼을 때 집에서도 적절한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주치의가 왕진한다. 가정간호사업소와 방문간호 사업소가 있어 간호사가 방문하여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욕창 등을 치료하며 주치의의 처방을 받아서 전달하기도 한다.

△재가장기요양기관이 있어 요양보호사가 방문하여 돌봐드린다. 우리동네건강지키미 사업 (건강한 노인이 이웃에 사는 불편한 노인의 건강을 체크하고 도와드릴 수 있게 한다) △문턱이 높거나 집 구조가 장애인에게 불편한 경우에 ‘사랑의 집 고치기’ 팀이 가서 집수리해준다.

2022년도에 재택의료센터를 만들어 이 일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모든 일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가 살아나고 활성화되는 일이라 생각하며 조합원 조직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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