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나경원, 당대표 출마할 것...지금 좌절하면 정치 인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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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수습기자
입력 2023-01-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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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이 당 대표 못 나오게 교통정리하는 게 어딨나"

지난 14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기념 특별 강연회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당대표에 출마할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의 정치생명을 위해서도 당락에 관계없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이 여기서 주저앉으면 정치생명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봐서는 내년 총선의 공천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정치인은 주저앉거나 좌절하면 안 된다"며 "일어서서 도전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혹시나 주저앉게 되면 앞으로 많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아무리 정치판이 엑스판이라고 해도 당내에서 대통령이 당 대표에 못 나오게 직접 교통정리를 해버리는 게 어딨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에게 덤비지 말라고 나 전 의원 비판 성명을 냈는데, 그건 대통령에게 내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하지 마시라고 말해야 하는데, 나 전 의원에게 대통령에 덤비지 말라고 하는 건 또 하나의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대구·경북의 초선 국회의원도 나 의원 비판 성명을 냈는데 유승민계, 나경원계 의원도 동참했다. 사실상 공천 작업이 시작된 것"이라며 "윤석열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공천의 칼질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은 왜곡된 보고를 받아 본의와 다르게 결정을 내린 것"이라 주장하자,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 뜻을 왜곡하고 당 내부 갈등을 조장한다"며 공동 비판 성명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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