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이 홍콩에서 포착됐다.
홍콩경제일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최근 홍콩을 방문해 재계 및 금융계 인사들과 만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마윈이 해당 인사들과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윈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1월 21일~27일)’를 지내러 홍콩에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마윈은 단기간 홍콩에 머물 것이며, 언제 홍콩을 떠날지 알려지지 않았다”며 “홍콩에 춘제를 지내러 온 것 같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지난 2020년 10월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윈이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란 게 중론이다. 마윈의 비판 이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등 자국 빅테크에 사정의 칼날을 들이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마윈이 전 세계를 여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포브스는 “마윈은 빅테크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지난해 약 반년간 일본 도쿄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체류 중 미국과 이스라엘 등을 왕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윈은 1월 초에는 태국에서 현지 포장마차와 생선 양식장을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다.
마윈의 순자산은 258억 달러로, 올해 들어 34억 달러나 증가했다. 그러나 2021년과 대비해서는 거의 50% 감소한 수준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한편 마윈은 지난 7일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상실했다. 직후 알리바바는 항저우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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