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6시 27분쯤 불이 시작되면서 판잣집 60여채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순식간에 집을 잃은 주민들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판잣집은 '떡솜'이라는 솜뭉치로 사방을 두르고, 내부에는 비닐과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로 뒤덮는다. 화재에 취약하다 보니 삽시간에 불이 번졌다.
구룡마을은 2009년부터 최소 16건의 화재가 발생했었다. 이에 서울시가 2011년 정비방안을 내놨지만 보상·개발 방식을 두고 무허가 주민과 토지주, 시와 강남구 의견이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주택 약 60채, 총 2700㎡가 소실되고 44가구에서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재민들은 강남구에 있는 호텔 4곳에 임시로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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