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활동가 3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상행선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맞이 집중결의대회'를 열고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것은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16일 만이다.
오이도역 추락 참사는 2001년 1월 22일 장애인 노부부가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추락해 부인이 사망하고 남편이 중상을 입은 사고다. 이를 계기로 장애인 단체들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저상버스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공사와 경찰 측은 박 대표를 휠체어에 다시 태워 끌어내고 오후 4시 21분께 운행을 다시 시작했다. 이 여파로 오후 4시 23분∼5시 8분까지 35분간 4호선 상행선 열차 11대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공사 측은 신용산역 2번 출구, 삼각지역 1번 출구, 숙대입구역 5번 출구에 대체 버스를 마련해 승객들을 안내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지하철 탑승 시위를 끝내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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