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對中)무역 침체로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 역시 24.4%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6억2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8.8%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품목별로는 이달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4.1% 줄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작년 11월 28.6%, 12월 27.8%였는데, 이달엔 더 커졌다.
철강제품(-11.2%), 정밀기기(-9.9%), 컴퓨터 주변기기(-44.9%), 가전제품(-47.5%)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반면 승용차(45.7%), 석유제품(18.8%), 무선통신기기(19.7%), 선박(116.3%)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24.4%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 달까지 7개월 동안 계속됐다. 베트남(-13.3%), 대만(-27.5%) 등도 줄었다. 반면 미국(18.1%), 유럽연합(EU·16.7%), 일본(3.3%) 등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438억8500만달러로 9.3% 증가했다. 원유(11.3%), 가스(14.1%), 석탄(40.5%), 석유제품(12.2%), 기계류(11.9%) 등이 늘고 반도체(-2.7%)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53억8300만달러), 가스(45억8100만달러), 석탄(17억54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17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1억100만달러)보다 16.0% 증가한 것이다.
수입국별로는 중국(9.7%), 미국(10.1%), EU(14.3%), 호주(23.3%) 등은 늘고 일본(-7.3%), 대만(-3.3%)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102억6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5억달러)의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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