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1월17일~20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는 0.7% 하락하며 4000선 탈환에 실패했고, 다우 역시 2.7% 하락했지만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0.55% 상승했다. S&P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하락했으나 통신서비스, IT업종의 강세가 빛을 발했다. 특히 감원 계획을 밝힌 알파벳과 작년 4분기 가입자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넷플릭스가 20일(금) 장에서 급등세를 보이며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고, 결국 전체 증시의 반등까지 이끌었다.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2년 만에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 둔화가 차츰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증시의 상하단이 모두 제한되는 양상이다. 내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발표를 앞두고 가장 낮은 폭의 금리 인상인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쪽으로 무게추가 쏠리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와중에 지난 토요일부터 블랙 아웃(FOMC 회의 10일 전부터 금리 발표 시까지 연준 인사들의 발언 금지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주는 4분기 GDP를 비롯해 PMI,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등 각종 경제 지표 및 실적 시즌을 맞아 기업 실적이 증시의 주요 방향키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된 가운데 지난 주 증시 반등을 이끈 기술주들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한 해 동안 낙폭을 크게 늘리며 증시 급락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이 다시 시장 회복의 선두에 나설 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최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비중을 일부 복구했다고 밝힌 자산운용사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의 피터 투즈 대표는 "이 (기술주) 반등이 이어지려면 2023년 가이던스가 사람들의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아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 간에 부채 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 요소로 증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23일(월)
개장 전 실적: 베이커휴즈, 싱크로니파이낸셜 등
1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장 마감 후 실적: 브라운앤브라운, FNB 등
24일(화)
개장 전 실적: 존슨앤존슨, 버라이즌, 레이테온 등
1월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 예비치
1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 지수
장 마감 후 실적: 마이크로소프트,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캐피탈원파이낸셜 등
25일(수)
개장 전 실적: 애보트래보라토리, AT&T, 보잉 등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장 마감 후 실적: 테슬라, IBM, 서비스나우 등
26일(목)
개장 전 실적: 마스터카드, 컴캐스트, 블랙스톤 등
4분기 GDP/GDP 물가 지수 예비치
12월 내구재/근원 내구 수주
1월 신규 주택 판매건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장 마감 후 실적: 비자카드, 인텔 등
27일(금)
개장 전 실적: 쉐브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HCA 등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개인 소득/개인 소비
12월 잠정 주택 판매건수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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