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즈(FT) 등 복수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4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있을 중남미카리브해국가공동체(CELAC)정상회의에 앞서 회동을 갖고, 논의 사항을 아르헨티나 유력 언론 페르필에 공동 성명 형식으로 기고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우리는 우리의 교류를 저해하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규칙을 간소화 및 현대화하며 지역 통의 사용을 장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운영 비용 및 대외적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금융적,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남미 단일 통화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남미 단일 통화 도입은 작년에 페르난도 하다드 현 브라질 재무장관이 제안했던 사항으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운동 당시 거론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현재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이 30여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브라질 역시 올해 경제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남미 단일 통화는 그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이달 초 취임한 룰라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CELA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2019년 CELAC 탈퇴를 결정한 당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권의 결정을 뒤집고, 브라질이 남미 지역 공동체에 다시 합류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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