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쇼미더머니 제작진이 말하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잃고 싶지 않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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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3-0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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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시작한 쇼미더머니는 11년동안 지속될 정도로 많은 래퍼들의 꿈의 무대다. 시간이 흐를수록 힙합의 취향과 트렌드도 바뀌고 쇼미더머니가 보여주고자 하는 무대의 모습도 바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미더머니가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쇼미더머니 제작진 최효진CP, 이형진 PD [사진=엠넷]


Q. 시간에 따라 힙합의 취향과 트렌드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쇼미더머니1 이후 1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2022년 쇼미더머니11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뭔가요?
A. 이번 시즌은 현재 한국 힙합신에서 주목 받고 있는 루키들과 대중들에게 소개되지 않은 힙합의 다양한 하위 장르들이 대중들에게도 소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즌은 드릴 장르를 필두로 UK개러지, 레이지 비트 등 대중들에게 생소했던 힙합신의 다양한 하위 장르의 음원들이 소개될 수 있었던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영지가 우승을 했어요. 쇼미더머니11에 출연을 한다는 것 자체로 큰 화제가 됐는데요. 고등래퍼에서 본 고등학생 이영지와 어른이 된 후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본 어른 이영지는 어떻게 다르던가요?
A. 고등래퍼에서의 이영지씨는 말그대로 대중들에게 원석 같은 존재였습니다. 랩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고 대중들에게도 생경한 여느 고등학생 중 한 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쇼미더머니11에서의 이영지는 이미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유명인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가 갖는 중압감이 남달랐을 테고 그래서 참여를 결정한 것 자체로 이미 잃을 것이 많을 수 있는 도전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스물 한 살의 이영지씨는 기존에 알려진 이미지 외에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여러 이면들에 대해 표출하길 주저하지 않았고 잃을 것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 일단 부딪힌 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성장하는 것을 무기로 택했다는 부분이 감명 깊었습니다.
 
Q. 쇼미더머니11의 제작진이 생각하는 힙합과 랩을 잘한다는 의미는 뭔가요? 
A. 대중을 끌어들이고 집중하게 만드는 능력. 그게 출중한 사람이 ‘스타’이고 결국 힙합이나 랩을 잘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유독 눈에 띄는 참가자는 누구였나요? 그리고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장면 중에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요. 
A. 노윤하라는 참가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끼가 많고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어떻게 하면 본인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있는 참가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제작진이 생각하는 쇼미더머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쇼미더머니에 참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릴게요. 
A. 가장 자유분방함을 가진 래퍼라는 참가자들이 미디어 속 경쟁 시스템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보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참가자들도 방송 시스템에 처음 들어와서 아침 일찍부터 녹화를 진행하다보면 많이 힘들어하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미더머니에 참가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프로그램 이름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본인들의 이름과 매력을 알리고 결과적으로는 ‘생활인’으로서 음악을 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쇼미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Q.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잃고 싶지 않은 제작진으로서 마음과 앞으로 쇼미더머니가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A. 결국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은 그 근간에 ‘간절함’과 ‘진정성’이 깔려있어야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도 좋고, 유명세도 좋지만, 힙합과 무대에 간절함을 가진 진정성 있는 래퍼분들의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포맷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오랜 시간 시즌이 지속된 만큼 포맷에 대한 시청자분들의 피로도도 어느 정도 누적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익숙한 재미 안에서 어떻게 신선함과 새로움을 확보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쇼미더머니 도전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여러분이 꿈꾸는 쇼미더머니가 계속 될 수 있게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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