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열 올리는 카카오…카카오VX "국민 스포츠 플랫폼 도약 목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은정 기자
입력 2023-01-24 17: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국 스크린 골프장 2600여개 운영중…작년 매출은 1800억원 예상

문태식 카카오VX 대표[사진=카카오VX]

카카오VX가 올해를 국민 스포츠 플랫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운동시설 예약 서비스가 핵심 축이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등을 거치며 국내 골퍼들이 급증한 가운데, 메신저 '카카오톡', 택시 호출 '카카오T'를 잇는 국내 대표 운동 플랫폼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24일 카카오VX에 따르면 카카오VX 매출액은 2017년 261억원에서 2021년 1159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45%였다. 지난해 매출은 1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달성하면 전년대비 55%, 2017년에 비해 무려 590% 늘어난 규모다.

주요 캐시카우는 스크린 골프 브랜드다. 카카오VX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에 약 2600여개 '프렌즈 스크린'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운영 업체와 가맹점을 합한 수치로 2021년 같은 시점보다25% 늘었다. 카카오VX는 전신인 스크린 골프 업체 '마음골프' 설립 당시부터 10년 넘게 해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카카오VX 매출액 증가 추이

프렌즈 스크린 연습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연습 화면을 귀엽게 연출했고 게임 하듯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과정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한게임 창립 멤버인 문태식 카카오VX 대표의 '스포츠도 게임처럼 즐거워야 한다'는 운동 철학이 반영됐다. 이용자의 스윙 자세 등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골프 강습을 지원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용자는 '카카오골프예약'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본인 카카오 계정 로그인만으로 손쉽게 골프장을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VX는 올해 카카오골프예약 플랫폼 이용 확대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전사 임직원이 관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퍼는 500만명 정도다. 이 중 200만명에는 IT 접근성이 낮은 노령 이용자도 포함돼 있다. 카카오VX는 이러한 이용자 층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플랫폼 이용 편리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미 도입된 필드 골프장 내 '셀프 체크인' 기능에서 더 나아가 조만간 '셀프 체크아웃' 기능도 도입한다. 카카오VX 관계자는 "필드 골프장 셀프 체크인, 청약 등 기능을 경험한 이용자는 플랫폼 충성도가 높다"며 "카카오골프예약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병민 카카오VX 골프플랫폼 사업 담당 이사는 "스크린 골프를 막 시작한 골린이(골프+어린이·초보 골퍼)부터 IT에 접근이 어려웠던 노령 골퍼에 이르기까지 고루 사랑받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VX는 홈트레이닝 서비스와 운동용품 판매 등 스포츠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홈트레이닝 서비스 제공 앱 '스마트홈트'는 현재 기능 개선을 위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한편, 카카오VX가 작년 12월 31일 준공 목표로 건설하기로 한 용인 필드 골프장 사업은 현재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VX는 용인시와 2021년부터 기흥구 공세동 산1-1번지 일원에 대중골프장 건설을 위한 '신갈CC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카카오VX 임원의 사업 인근 부지 투기 등 의혹이 불거지며 사업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