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5일부터 3월까지 프라임센터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매매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간 매매금액 구간별로 10만~100만원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부터 타사에서 '뱅키스' 계좌로 주식을 옮겨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구간에 따라 축하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뱅키스 주식계좌를 처음 개설하는 고객에겐 국내 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 평생 우대와 코스피200 종목 1주를 랜덤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3월 말까지 미국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40달러 투자지원금을 지급한다. 투자대회인 '영웅전'에 참가하면 주식 100% 당첨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들이 거래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3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은 5조5741억원이었다. 지난해 개장 후 15거래일 동안 일평균 거래대금이 코스피 10조7579억원, 코스닥 9조572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눈에 띄게 줄어든 건 거래대금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까지 이달 평균 투자자예탁금은 45조6188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인 65조3898억원과 비교하면 30%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는 올 들어 ETF·ETN·ELW를 제외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9735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2년간 증권사들의 든든한 브로커리지 수익원이었던 개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그 여파로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세도 가파르다. 2019년 말 증권업계 브로커리지 수익 합계는 3조4463억원이었다. 이어 2020년 7조698억원, 2021년 8조406억원으로 급증했지만 지난해 3분기엔 3조9383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38% 줄어든 수준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본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가고 있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증권사들로 하여금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도록 부추기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 "거래대금은 감소 중이고 예탁 잔액과 신용융자 잔액도 마찬가지다. 다만 4개 분기 만에 일평균 거래대금이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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