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사례는 매년 늘고 있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분석한 2022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진출 활동이 있는 벤처기업 중 소프트웨어개발·IT 기반 서비스 기업 비중은 2019년 4.2%에서 2020년 7.2%, 2021년 20.4%까지 늘었다.
해외에서 성과를 내는 플랫폼 벤처도 증가하고 있다.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도 그중 하나다. 힐링페이퍼는 미용의료 플랫폼인 '강남언니'를 통해 일본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현지 병원의 입점률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해 전체 가입병원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플랫폼 이용자의 일본 병원 상담신청 수도 1년 새 6배 늘었다.
앱에 경력을 등록한 의사도 2배 증가해 4000명을 넘어섰다. 현재 강남언니에 등록된 이용자 후기는 100만건이다. 앱 내 이용자와 의사간 질문답변도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잔디는 국내 시장 협업 툴 1위를 넘어 해외 70여 개국에서 활용되고 있다. 실제 토스랩의 해외 매출 비중은 15%에 달한다. 2020년에는 대만 구글앱마켓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고 대만, 일본 이용자가 13% 수준이다.
올인원 비즈 메신저 ‘채널톡’ 운영사 채널코퍼레이션은 세계 22개국에서 약 11만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2018년 일본에 진출했으며 현재 전체 매출 중 약 20%가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본 내 채널톡 이용 고객수는 2021년 대비 2022년에 2배 이상 성장했다.
채널톡 핵심 기능인 라이브챗과 CRM 기능으로 단골 생성에 최적화된 기능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트렌드가 상당히 빠르고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 기업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스타트업 특성상 직접적인 자금지원에 대한 한계가 큰 만큼 정부가 업종·지역별 다양한 수출 지원사업은 물론 관련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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