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암울한 전망에 비관론이 확산했다. 장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뛰었던 주가는 상승세를 반납하며 1% 넘게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애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매출 성장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판매가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에이미 후드 MS 재무책임자는 이번 분기에 애저 판매 증가율이 4~5%포인트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익은 작년 4분기(10~12월, 자체 회계연도 2분기)에 42% 증가했다. 그러나 12월 한 달간 성장세가 30% 중반 수준으로 둔화됐고, 여기에서 성장이 더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MS의 경고에 상품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급속도로 커졌다. 후드의 발언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급등했던 MS의 주가 상승분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클라우드 부문 성장을 주목했던 투자자들은 MS가 직면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작년 4분기 매출 증가율은 2%로, 6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더구나 MS는 최근 인력 1만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기술 업계는 수요가 정상화하는 단계를 거칠 것”이라며 “우리는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MS는 인력 등에 대한 지출을 줄이더라도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센터 확장에는 지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이번주 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에 대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MS가 수년에 걸쳐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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