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빅5', 지난해 車보험 손해율 80%로 선방했지만…"올해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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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1-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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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해제·유가 하락으로 통행량 증가 가능성

  • 소비자물가 상승 따른 원가 상승, 정비요금 인상 우려도

[사진=연합뉴스]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에도 관련 사업 부문서 흑자세가 점쳐지고 있다. 다만 손보업계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올해 손해율 악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2%로, 전년(80.3%)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각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81.7%로 0.2%포인트 떨어졌고, 현대해상이 80.3%, KB손보가 80.2%로, 각각 전년 대비 0.9%포인트, 1.2%포인트 내렸다. 메리츠화재와 DB손보는 전년대비 1.6%포인트, 0.3%포인트 올랐다.

이들 5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90% 수준에 육박하는 만큼, 보험권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서 흑자 기조를 점치고 있다. 손보사들은 통상 사업비를 고려해 '77~80% 초반대'를 적정 손해율 수준으로 본다. 실제 2021년 5개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80.3%를 기록했고, 관련 부문서 3000억원대의 이익을 냈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올해 이후 손해율이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 차량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가 하락도 이동량 증가 촉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해 9∼10월 배럴당 90달러 선에서 최근 배럴당 80달러 부근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외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정비요금 인상, 새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결정 등도 손해율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1분기 책임개시 계약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2.0∼2.9%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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