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최소 10만명 이상 감소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예년보다 늘어난 결과다.
26일 통계청에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3% 감소했다.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적었다.
월간 출생아 수 통계 역시 2015년 12월 이후 8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매년 출생아 수가 상고하저 흐름이었던 걸 감안하면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 역시 2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1월 사망자 수는 3만1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역대 11월 기준 최대치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11월 인구 자연 감소분은 1만112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줄곧 웃돌면서 우리나라 인구도 2019년 11월부터 3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으로 10만7006명이 자연 감소했다. 이 또한 역대 최대다.
이 기간 출생아 수는 23만186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33만8867명으로 18.5% 급증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난 탓이다.
시도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의 경우 세종(7.9명)이 유일하게 7명을 넘겼고, 전남·경남(3.8명), 부산(3.6명) 등은 3명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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