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적 '척추관협착증' 환자 증가세...50대 이상이 93%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윤섭 기자
입력 2023-01-26 14: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리·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5년 사이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93%는 50대 이상이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79만9328명으로, 2017년보다 15만2181명(9.2%)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2.2%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4년간 8.3%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여성환자가 111만2504명으로 62%를 차지했고, 남성환자는 38%(68만6824명)였다. 4년간 증가율은 여성 7%, 남성 13.1%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31.4%, 60대 30.8%, 80대 17.5% 등 50대 이상이 93%를 차지했다.

총진료비는 2017년 7132억원에서 2021년 9280억원으로 30.1% 증가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43만3000원에서 2021년 51만6000원으로 19.1% 증가했다.

신재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폐경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다"며 "폐경 이후 발생하는 에스트로겐 감소가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지게 해 척추질환 발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이다. 허리 디스크는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 데 반해 척추관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게 된다.

신 교수는 "척추관협착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척추 신경에 혈액 공급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