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새벽 이어 오후 6시에도 유선망 접속장애…"디도스 추정"
LG유플러스 유선 인터넷이 내부 서버 대상 '분산서비스거부(DDoS, 디도스)' 공격에 의해 29일 새벽에 이어 오후 6시경에도 일시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당국은 이 공격이 최근 국내 기관·학회 대상 공격에 나선 중국 해커들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6분부터 약 19분간 일부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은 유선 인터넷 접속이 간헐적으로 끊기는 현상을 겪었다. LG유플러스는 “일시적 장애가 있었고 빠르게 복구 작업을 마쳤다”며 내부 서버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장애 원인으로 추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 내용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중국 해커 조직) ‘샤오치잉’이라고 지칭되는 이들의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샤오치잉은 이번 설 연휴 대한건설정책연구원과 국내 학회 10여 곳을 해킹해 홈페이지 변조(디페이스) 공격을 감행한 해커 집단이다.
청약시장 외면받은 장위자이, 선착순 계약서 '체면치레'
고분양가 논란으로 무순위 청약에서도 '완판'에 실패하는 등 외면을 받았던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선착순 계약에서는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지와 무주택 여부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추첨 없이 원하는 동·호수를 마음대로 골라 선택할 수 있어 매수 대기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 대단지 아파트에서 약 10년 만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선착순 계약이 나온 것을 두고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불안정한 분양 시장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 28일 진행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선착순 계약에는 6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계약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 첫날 고층과 역 주변 상품이 대부분 판매되면서 누적 계약률 80~90%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 1330가구 중 537가구(40%)가 미계약 물량으로 나와 두 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나 완판에 실패하며 결국 선착순 계약까지 넘어왔다. GS건설과 조합은 신청금 300만원을 납부한 순서대로 구매우선권을 배포하고 주택형과 동·호수·층 등을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날 계약은 입금 순서대로 번호를 부여받은 사람들이 한 그룹당 약 100~150명으로 묶여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뒤 원하는 동·호수 상담을 받고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에서 선착순 계약 단지가 나온 사례는 미분양 물량이 사상 최대로 치솟았던 2012~2013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선착순 계약은 무순위 청약과 달리 계약 포기 시 재당첨 제한 등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또 거주 지역과 주택 소유 여부, 계약자 연령 등과 무관하게 계약이 가능하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59㎡ 물량은 완판됐고, 72㎡와 84㎡도 현재 매우 소량만 남은 상태"라면서 "추첨 없이 원하는 동과 층, 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원정 투자자들과 다주택자들이 많이 방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수 추진···과거 아픔 털어내나
LG전자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분야에서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반도체 사업을 중단해야 했던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인수합병(M&A) 경력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사이버 시큐리티(Cyber Security)·첨단운전보조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향후 전장 분야의 필수 전문가와 동시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향후 자동차 전장 관련 분야에서 M&A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이에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가 자동차 전장 부문의 마지막 퍼즐로 반도체 부문 인수를 추진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LG전자는 최근 코로나19와 전쟁에 따른 공급망 혼란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전장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을 겪었다. 이에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관련 기업을 M&A함으로써 공급망 수직계열화로 리스크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이는 반도체 사업에서 LG그룹의 큰 아픔을 해소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과거 LG그룹은 1989년 금성일렉트론(옛 SK하이닉스)을 설립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타격을 받았던 1999년 당시 정부 등이 주도한 산업 구조조정에 의해 현대전자와 합병되면서 사업을 강제로 접어야 했다. 향후 현대전자는 몇 차례 지배구조 변경을 거쳐 SK그룹에 피인수돼 SK하이닉스로 재출범했다. SK그룹에서 SK하이닉스가 톡톡한 효자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놓친 LG그룹으로서는 아쉬운 측면이 많다.
실제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가 계속해서 반도체 사업을 영위했다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었으리라는 관측이 많다. 사실상 가전 부문에 수익을 의존하는 LG전자에 비해 가전과 반도체 등을 전방위적으로 영위하는 삼성전자의 수익 구조가 훨씬 안정적이라는 시각에서다.
한·미·영 해군 북 침투 훈련 공개한 날 GP서 기관총 오발 사고 발생
강원도 한 육군 전방 부대에서 훈련 중 북한 쪽으로 기관총 실탄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중 우리 해군과 미국 해군 특수부대, 영국 해군이 한반도에서 유사시 북한 침투를 염두에 둔 타격훈련과 맞물려 북한 군 동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7분께 강원 중동부전선 한 감시초소(GP)에서 훈련하던 중 기관총에서 실탄 4발이 발사됐다. 오발탄은 모두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떨어졌다. 북한 측 지역으로는 넘어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는 즉각 북측에 고의적인 사격이 아님을 수 회에 걸쳐 안내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북한 군 특이 동향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부대는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이달 중순 한·미·영 해군이 한반도에서 실시한 연합훈련 등으로 북한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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