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미터기, 오르는 속도 빨라진다…기본료 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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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1-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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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난방비 급등으로 국민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마저 인상이 예고돼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1000원 올라 4800원이 된다. 기본요금이 약 26% 오르는 셈이다.

기본요금은 오르지만, 기본 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거리당 요금은 현행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다시 말해 요금 미터기가 기존보다 더 빨리 오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간(오전 4시∼오후 10시)에 종각역에서 신사역까지 약 7㎞ 거리를 이동한다면 기존에는 택시비가 9600원이었지만, 2월부터는 1만1000원이 된다. 즉 1400원(14.6%)이 오르는 셈이다.

아울러 심야(오후 10시∼익일 오전 4시)에는 할증 확대와 맞물려 요금이 더 늘어난다. 앞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심야할증 시작 시각이 밤 12시에서 10시로 2시간 앞당겨졌다. 탑승객이 몰리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 탄력요금도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2월부터 심야에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약 10㎞를 이동한다면 택시비로 약 1만77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나머지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2월부터 기본요금이 현행 3㎞당 6500원에서 500원 올라 7000원이 된다. 또 외국인관광택시의 구간·대절요금도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맞춰 5000∼1만원 인상된다. 

택시뿐만 아니라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4월 인상을 목표로 다음 달 10일 공청회를 개최해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상 폭은 300∼400원이 거론된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 1250원, 시내버스 1200원이다. 300원씩 오른다면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현금 기준으로는 지하철이 1650원, 시내버스는 1600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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