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LG전자 4분기 실적 이후 두가지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며 "TV 보유 재고가 정상화되고 1분기 물류비 부담이 완화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2022년 연중 8주치를 기록했던 재고는 연말 기준 6주치로 하락했다. 연말 성수기에 판촉비를 강하게 집행한 덕분이다. 이는4분기 HE(TV), BS(모니터, 노트북) 부문 적자의 원인이기도 하다. 수요 가시성은 떨어지나 이제는 재고 소진을 위한 무리한 비용 집행은 줄어들 전망이다.
LG전자는 또 컨퍼러스콜에서 물류비 관련 원가구조가 2021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별도 매출 대비 물류비 비중은 5.4%였다. 2022년 추정치는 6.5%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약 7300억원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의 1분기 연결실적 전망치는 매출 15조5060억원, 영업이익 6570억원으로 추정된다. 가전과 TV 수요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이미 낮아진 상황에서 물류비와 재료비, 판촉비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 정상화가 기대된다.
고 연구원은 "수익 정상화 이후에는 유럽 수요 개선과 미국 주택 경기 회복에 따른 가전수요 회복, VS 본부의 매출 성장화 등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다.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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