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구이동, 1974년 이후 최소치…고령화·부동산 가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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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3-0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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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서울 10명 중 6명은 경기로…수도권 쏠림은 여전

[사진=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거래 가뭄과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인구 이동이 50여년 만에 가장 적었다. 

집값 부담으로 서울을 떠난 전출자는 대부분 인근 경기도로 향해 수도권 집중현상은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 인구 이동자 615만명…"추세적 하락"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해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이동자 수는 61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7%(106만1000명) 감소했다. 이동자 수는 1974년 530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2.0%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이 역시 1972년 11.0%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이동자 가운데는 주택(34.4%) 때문에 주거지를 옮긴 사람이 가장 많았다. 다만 전년에 비해 주택으로 인한 이동자 수는 가장 크게 감소(59만8000명)했다.

통계청 노형준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나 교통·통신의 발달 등의 사유로 장기적으로는 국내 인구이동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2022년에는 단기적으로 주택 관련된 사유로 인구이동 수요가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인구이동 감소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노 과장은 "2021년과 비교해 2022년 주택매매량은 50% 이상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주택 관련된 이동자 수 수요가 줄어들면서 큰 폭의 감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 가족 문제로 이사한 사람이 23.7%, 직업 때문에 이동한 사람이 23.4% 등의 순이었다.

시도 내 이동사유는 주택(43.0%)이 가장 많은 반면, 시도 간 이동사유는 직업(35.6%)이 가장 많았다.
 
서울 인구 3만5000명 순유출…서울 전출자 10명 중 6명은 경기도行
시도별로 살펴보면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4만4000명), 인천(2만8000명), 충남(1만4000명) 등 7개 시도로 나타났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3만5000명), 경남(-1만9000명), 부산(-1만4000 명) 등 10개 시도였다.

특히 서울 전출자의 60.0%는 경기로 이동했으며, 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 지역의 전입 및 전출 1순위 지역도 경기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3만7000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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