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만나플러스, 슈퍼히어로, 딜리온그룹, 딜버 등 4개사와 '라스트마일 업계 공동 발전을 위한 배송대행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카오 T 도보배송 주문 연계로 업계와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T 도보배송'은 편의점, 화장품, 베이커리 등 배송이 수월한 품목을 1.5km 이내 근거리로 배송하는 기업간거래(B2B) 기반 서비스다. 주 이용층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등 소상공인을 위한 근거리 배송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트너사에 오픈 API를 제공해 카카오 T 도보배송에서 발생한 주문을 연결해주는 공유 플랫폼을 개발·운영한다. 각 배송대행사가 안전한 주문 수행, 공급자 교육 관리 등 딜리버리 서비스 품질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오픈 API 기반의 공유 플랫폼은 그간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파트너사들에게 제공해 온 서비스형 플랫폼(PaaS)의 주요 모델 중 하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공유 플랫폼을 통해 배송 대행사에 제공되는 주문은 3㎞ 이내 운송 오더로, 그동안 1.5㎞ 이내 최단 거리 도보배송과 13~15㎞ 장거리 위주의 퀵 서비스 사이에서 이용이 어려웠던 근거리 배송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상공인들은 급등한 배송요금으로 B2B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송대행사와의 상생 협력 체결로 합리적인 비용의 도보배송 제휴 서비스를 제공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낮추고, 기사 연결 확대를 통해 배송 성공률을 높여 영업 환경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공유 플랫폼 제휴로 실제 서비스 이용 고객인 소상공인의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제휴사와 제휴사 소속 기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편의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휴사는 해당 공유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 주문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으며 자체 화주 영업, 개별 화주사 CS 응대 등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배송 기사들의 수입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