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21명 "민주적 선거제도 만들자"...초당적 정치개혁 모임 오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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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수습기자
입력 2023-01-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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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표 의장 "정치개혁 시작으로 개헌까지 마무리해주길"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참석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국회의원 121명이 30일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의원모임)' 출범을 선언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사표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표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민주적 선거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의원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의장은 인사말에서 "제가 아는 한 정치개혁을 위해 여야가 선수, 지역과 관계없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넘어 공감대를 만드는 것은 당 지도부도 쉽게 해낼 수 없는 일이다. 초당적 뜻을 모아주신 여러분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모임에 참여한 의원들을 향해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다당제를 전제로 한 지역·정치세력·세대 간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선거제도로 혁신할 사명을 지닌 전사라고 생각한다"며 "전사들이 힘을 모아주면 국회 스스로 정한 기한 안에 선거제를 개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이 갈등을 줄이고 표의 비례성을 높이는 더 나은 선거제로 치러지면 국민이 더 신뢰할 수 있지 않겠냐"며 "정치개혁을 시작으로 해묵은 과제인 개헌까지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도 "지난 70년, 우리는 산업화·민주화·선진화를 모두 이뤄냈다. 눈부신 성취를 이뤄낸 나라"라며 새로운 7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주어진 첫 과제는 정치개혁"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거제 권력구조 개편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역시 "국가 발전과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정치를 만드는 길은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대표성과 비례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정치체제를 만드는 것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책무다"라고 했다. 

정의당 이 대표도 "1987년 이래 유지된 현행 정치제도는 민생 정치를 추진하는 데도 걸림돌이 됐다"면서 "협치가 아니면 정치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모임의 공동대표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출범식도 성대하게 했으니까 더 많은 분이 참여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목표인 (참여 의원 수) 150명을 채워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 의원은 "현역 의원뿐만 아니라 원외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치권 전반의 의지를 폭넓게 규합하는 방안에 관해 얘기했다"며 "시만사회계도 보수, 진보가 합쳐져 있다. (내달) 14일 이룸센터에서 출범식을 한다. 시민사회계와의 연대와 공존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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