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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바위닦기 장면. [사진=경상북도]
경북도는 나잠어업인의 가치와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려한 생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실시한 ‘2022년 경상북도 나잠어업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도의 나잠어업인은 어촌 공동체의 근간으로 연안 어업의 주요한 생산자이자 해양 생태계의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으나 고령화, 소득 감소 등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이에 도는 사회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지닌 나잠어업인 보전과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나잠어업 관련 지역특화통계를 개발해 전국 최초로 3년 주기의 국가통계로 작성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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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작업 장면. [사진=경상북도]
나잠어업인의 고향을 보면 경북도 84.3%, 제주특별자치도 9.2%, 울산광역시 2.5%이며, 종사 기간은 40년 이상 64.1%, 30~40년 미만 15.7%, 10년 미만 7.6%로 평균 종사 기간은 40.5년으로 나타났다.
나잠어업을 시작한 지역은 경북도 93.5%, 제주특별자치도 5.8%, 울산광역시 0.4%이며, 시작 나이는 20대 42.8%, 10대 23.4%, 30대 16.8%로 평균 시작 나이는 27.9세로 나타났다.
나잠어업 활동으로 채취한 수산물 중 판매 금액이 높았던 품종은 미역 75.7%, 성게 21.3%, 전복 1.5%, 해삼 0.7% 순으로 나타났다.
나잠어업인이 앞으로 나잠어업에 몇 년 간 더 종사할 계획인지 응답한 결과를 보면 5~10년 미만 32.8%, 1~5년 미만 27.0%, 10년~15년 미만 26.5%로 집계됐다.
최순규 도 빅데이터과장은 “처음 실시한 나잠어업 실태 조사로 맞춤형 정책을 펼칠 통계 자료가 구축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통계를 적극 개발하여 도가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잠어업 실태 조사 결과는 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OSIS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인구·복지 정책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상북도 노인등록통계’를 개발해 국가통계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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